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7일 "1990년대 후반 이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활동은 뜸한 반면 한반도에서 유용한 단거리 미사일 개발 활동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벨 사령관은 이날 윌리엄 팰런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과 함께 미 상원 군사위에서 열린 국방예산 심의 청문회에 출석해,"북한이 알래스카 미국 시설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중거리 탄도탄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보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들은 주한미군 관련 방위비 분담액을 늘리도록 한국에 압력을 가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이들은 한ㆍ미ㆍ일 3국간 3각 군사협력의 증대를 희망하는 한편 한국군의 방위력 증대를 전제로 주한미군 지상병력이 지속적으로 감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방위비 분담 문제와 관련, 벨 사령관은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공평하고 적절하게 방위비를 분담할 용의가 있느냐가 미군의 주둔을 원하고 존중하느냐에 대한 확고한 징표"라면서 "양국 동맹 관계의 현실을 적확하게 반영하고 주한미군을 합당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위비 분담 틀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팰런 사령관은 동북아 지역안보와 관련 "한ㆍ일ㆍ미 3각 군사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며 "미국과 일본은 공동 작전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미 동맹도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팰런 사령관은 주한미군 감축 등 역할 변화와 관련, "한국이 방위에서 더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바람이 한ㆍ미간 협력을 통해 실행력 있는 계획으로 발전하면 주한미군의 수준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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