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린 3,000명으로 확대한다.
삼성그룹은 7일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별로 6일부터 13일까지 2006년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에 대한 지원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공채 규모는 정부의 고용 창출 확대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2,400명)보다 20% 이상 늘어난 3,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에 지난해 수준(5,900명)을 약간 웃도는 규모를 뽑을 계획이어서 올해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해(8,300명)보다 700명 정도 늘어난 9,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격은 성별, 학력에 제한이 없으나 ‘인재 독점’이라는 비난의 없애기 위해 자격을 ‘2006년 2월 졸업자 또는 2006년 8월 졸업예정자’로 한정했다. 졸업 후 군입대자나 대학원 졸업자 등의 지원 자격도 이에 준하기로 했다.
응시 지원서는 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를 통해 인터넷으로만 접수를 받으며, 4월2일 직무적성검사(SSAT)와 면접 전형 등을 거쳐 당락을 확정한다.
외국어 능력은 토익(TOEIC)기준으로 기술직은 620점대, 경영지원직이나 영업마케팅직은 730점대, 해외 영업직이나 상사 근무 사무직은 900점대를 최소자격 요건으로 정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면접에서 ‘최소한의 영어 회화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지원자들은 다른 분야의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모두 불합격 처리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의 인력 수요가 늘기도 했지만 지난달 대국민 대책을 발표하면서 표명한 대로 고용 확대 차원에서 상반기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은 올 한해 지난해(6,200명) 보다 약 5% 정도 늘어난 6,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5월, 10월에 공채를 실시하는 SK도 지난해와 같은 10% 정도 채용 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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