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 년간 전반적인 경영여건의 악화 속에서도 외형(매출) 1조원 이상의 대기업들은 오히려 접대비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의 ‘2005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매출 1조원 이상 200개 기업들이 2004년에 신고한 접대비는 5,172억7,9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2.01% 늘어났다.
반면 외형 ‘10억원 미만’ 기업들은 2003년 7,878억1,000만원에서 2004년에는 7,717억6,800만원으로 오히려 접대비가 줄었다고 신고했다.
2004년 31만6,777개 법인들이 신고한 접대비 총액은 5조4,372억6,300만원으로 한 회사당 평균 접대비는 1,700여만원에 달했다. 앞서 2003년에는 30만3,462개 법인이 모두 5조681억8,600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했다고 신고, 1개 법인당 접대비는 1,600만원 대였다.
한편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들의 기부금 신고 규모는 2003년 8,504억4,600 만원에서 2004년 1조2,175억2,600만원으로 크게 늘었으나 나머지 기업들의 기부금 규모는 일제히 줄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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