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그룹의 제멜카 자비느(56) 디자인문화 & 커뮤니케이션, 라이프스타일 담당이사는 앞으로 5,6년 후 세계시장을 이끌어갈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매일 고민하는 경력 30년의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다.
BMW가 최근 제네바 국제 모토쇼에서 선보인 2인승 오픈 스포츠카 뉴 Z-4 M 로드스터도 그의 창조적인 감성과 열정이 묻어있는 작품이다.
스페인 헤레스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그는 뉴 Z-4를 ‘BMW의 도전정신과 아방가르드적 감각이 빚어낸 감성적 예술품’이라고 자평한다. 수년에 걸쳐 열정적으로 몰입해 만든 작품에 대한 애착은 그의 반짝이는 눈빛만 봐도 느껴진다. 그는 다이내믹하게 잘 다듬어진 Z-4의 내ㆍ외장 디자인 하나하나를 가리켜가며 세밀히 소개했다.
그러나 그의 자동차 디자인 철학은 단지 보기만 좋은 시각적 도취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동차의 엔지니어링적 기능과 성능의 극대화를 감안해 이뤄진 디자인 배경설명은 한 마디로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든다. 그는 “디자인은 자동차의 기능과 품질, 운전자를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했다.
Z-4의 주 고객층은 40,50대의 성공한 전문인들이다. 또 오페라를 좋아하면서 롤링스톤을 즐겨 듣는 크로스오버형 감성의 소유자들이 Z-4를 선호한다.
제멜카 이사 역시 이 그룹에 속하며 최근 스스로 Z-4를 구입했다. Z-4의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다는 자긍심 만큼이나 그는 Z-4형 인간이기를 추구한다. 그는 “열정적으로 일에 매달리며 강한 성취욕을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헤레스=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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