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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호감도 뒤에는 패리스 힐튼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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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호감도 뒤에는 패리스 힐튼 밖에 없다"

입력
2006.03.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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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부통령 뒤에는 힐튼 그룹 상속녀 패리스 힐튼 밖에 없다.’

최근 실시된 CBS 뉴스의 여론조사 결과 체니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18%로 폭락하자 워싱턴포스트가 다른 유명인사들의 호감도를 비교한 뒤 내린 결론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8%는 얼마나 낮은 수치인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달 메추라기 사냥도중 오발사고를 내 친구를 다치게 한 체니 부통령의 호감도를 팝 가수 마이클 잭슨, 전 미식축구선수 O J 심슨 등과 비교했다.

아동 성 추행 혐의를 받았던 잭슨은 지난해 6월 무죄평결을 받았을 때 25%의 호감도를 보여 체니 부통령보다 높았고, 심슨도 전처 살해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던 1995년 10월에 호감도 29%를 기록, 체니 부통령을 앞질렀다.

워싱턴포스트의 조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3년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구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대해서 20%는 여전히 그를 ‘현명하고 인간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인들의 31%는 스탈린이 다시 통치한다고 해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또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탈세혐의로 사임한 스피로 에그뉴 부통령의 사임 1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도 45%가 호감을 보여 현재의 체니 부통령을 크게 앞섰다.

동성애를 고백하고 사임한 제임스 맥그리비 전 뉴저지 주지사의 사임발표 직후 여론조사 결과도 43~45%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마지막에 섹스비디오 유출, 튀는 옷차림, 분방한 언행 등으로 악명 높은 패리스 힐튼과 체니 부통령을 비교했다. 이 신문은 힐튼을 “머리 나쁜 파티걸”이라고 꼬집은 뒤 힐튼의 지난해 6월 호감도는 불과 15%였다며 “체니 부통령의 호감도가 가장 낮은 것은 아니고 이 파티걸 보다는 조금 더 사랑을 받고 있다”고 썼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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