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파문의 주인공 남현희(25ㆍ서울시청)가 월드컵대회에서 우승했다.
남현희는 5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국제펜싱연맹 월드컵대회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시프리아니를 11-9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는 지난 1월 선수촌 훈련 중 무단으로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협회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국가대표 자격 6개월 정지로 징계가 준 탓에 이번 대회에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남현희는 “비록 우승했지만 부담이 많이 됐다. 협회의 배려에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형 파문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탓인지 눈이 빨갛게 충혈됐지만 눈물은 꾹 참았다.
남현희는 지난달 28일 끝난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해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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