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대 심리학연구팀이 심혈관계 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 60세 이상 부부 150쌍을 대상으로 3년간 조사한 결과, 부부 싸움이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얻어 미국정신신체의학회에 발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내는 부부싸움때 배우자의 거친 언어와 격한 분위기 등 적대적 태도에 화가 나 동맥에 혈류를 방해하는 노폐물이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발병했다.
반면 남편은 서로간에 우월적 태도를 보이거나 충동을 억제하는 경우에 다른 남자보다 더 심한 동맥경화를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발병 경로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실험은 부부가 돈, 인척, 아이들, 휴가, 집안 일 등 싸움을 쉽게 유발할 수 있는 주제를 하나씩 골라 토론하도록 한 뒤 이를 비디오로 촬영, 사용된 언어 등을 분석하고 이후 심장검사를 해서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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