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한 캔을 마시면 설탕 두 큰 술 분량의 당을 먹는 것과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탄산음료 10종과 커피음료 11종 등 21종의 음료제품을 대상으로 당과 설탕이 얼마나 들었는지 시험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결과 콜라, 사이다, 오란씨, 환타, 써니텐 등 10개 탄산음료제품에는 100㎖당 평균 10.4g의 당이 들어있었다. 이를 1캔(250㎖)의 용량으로 보면 최고 32.8g의 당이 들어있는 셈이다. 콜라제품 중에는 펩시콜라에 27.0g, 코카콜라 26.8g의 당 성분이 들어있었다. 사이다 제품에는 킨사이다에 25.3g, 칠성사이다에 26.5g이 들어있었다.
또 과즙탄산음료 제품 중에는 환타 오렌지맛에 32.8g, 오란씨오렌지에 32.6g의 당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탄산음료 1캔을 마시면 80~120㎉의 열량을 섭취하게 돼 어린이의 경우 당 과잉 섭취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성미경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이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식품 섭취량이 낮아져 영양소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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