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2일 기준 금리를 현행 2.25%에서 2.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통화정책 정례회의를 갖고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존 12개국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2003년 6월 기준금리를 2.0%로 낮춘 뒤 2년 반 동안 유지해오다 지난해 12월 0.25% 포인트 올렸다. ECB는 이날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0.25% 포인트 올려 1.50%와 3.50%로 결정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했지만, 금리 인상으로 유로존의 경제성장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로존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투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금리 인상이 추가 금리 인상의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 분석가들은 ECB가 6월쯤 다시 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말까지는 3%선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2.4%에서 1.9~2.9%로 상향 조정했고 2007년에도 1.6~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4%로 상승해 전월보다 0.2% 포인트 높아져 ECB의 물가 억제 가이드 라인인 2%를 웃돌고 있다. 또 2월 유로존 경기기대지수도 전월 101.5에서 102.7로 호전되며 최근 5년 만에 최고를 기록,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돼왔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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