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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 1인 2역 정려원, 김래원과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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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 1인 2역 정려원, 김래원과 호흡

입력
2006.03.0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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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첩첩 산골의 한 소녀가 서울 강남의 갑부 딸로 밝혀진다. “또?”

그러나 표민수 PD의 연출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하루아침에 만인의 판타지를 이루어낸 그녀가 정말로 행복한지 그 ‘이면’을 파헤쳐본다니 일단 찡그린 미간을 펴봐도 좋겠다.

주연 에릭의 부상으로 방송 중단된 ‘늑대’를 대신해온 MBC 월화 미니시리즈 ‘내 인생의 스페셜’ 후속으로 ‘넌 어느 별에서 왔니’가 13일(밤 9.55)부터 방송된다.

‘푸른 안개’ ‘풀하우스’ 등 매 작품마다 독특한 영상미학을 선보인 표민수 PD의 MBC 데뷔작으로 강원도를 배경으로 밝고 건강한 여주인공의 씩씩한 자기개척 과정을 그린다.

최승희 역을 맡은 김래원은 1년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며, 정려원이 1인 2역으로 김래원과 연기호흡을 맞춘다.

순박함, 솔직함, 조건 없는 나눔, 인간에 대한 믿음 등 우리가 잊고 살아온 정서를 간직한 정려원과 그녀로 인해 순화되어 가는 등장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각박한 현대인의 삶에 희망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드라마는 영화감독 최승희와 시골처녀 김복실의 사랑을 씨줄과 날줄로 엮으며 전개된다.

첫 단편영화가 세계 영화제에 입상하며 촉망받는 기대주로 떠오른 승희는 호주에서 열린 수상 기념 파티에서 고교 선배 정훈(박시후)으로부터 소개받은 혜수(정려원)에게 첫 눈에 반한다.

하지만 혜수가 사고로 죽자 승희는 실의에 빠지고 그러던 중 정훈의 제의로 귀국해 뮤직비디오 촬영을 맡게 된다.

촬영 장소를 찾을 겸 강원도로 여행 간 승희는 그 곳에서 혜수와 너무나도 닮은 김복실(정려원)을 만나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다는 줄거리.

승희의 아픔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의지처, 한정훈 역을 맡은 박시후가 동정심으로 친절하게 대했던 산골 처녀 복실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서 애정구도를 다각화한다.

음악 프로듀서 윤미현 역을 맡아 활달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는 강정화 외에 임예진, 옥지영, 김하균, 이보희, 송재호, 이영하 등의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표민수 PD는 “척박한 시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봄 햇살 같은 사랑 이야기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찡한 울림과 향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는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호주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 강원도 정선에서 국내 촬영을 진행중이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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