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7ㆍ뉴욕 메츠)이 6년 만에 친정 팀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다.
한화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로 참가 중인 구대성과 1년간 연봉 5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1일 밝혔다.
송규수 한화 단장은 지난 달 28일 일본 도쿄로 날아가 구대성을 만나 계약을 마쳤다. 연봉 55만달러(5억3,400만원)는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국내에 복귀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액이자 올 시즌 국내 투수 최고 대우. 양측의 합의에 따라 메츠에 지급한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구대성은 2001년 이종범(해태-주니치-기아), 2002년 정민태(현대-요미우리-현대)와 정민철(한화-요미우리-한화), 2003년 이상훈(LG-주니치-보스턴-LG)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선수로서 해외 진출 후 국내에 복귀한 5번째 선수가 됐다.
1993년 한화 전신인 빙그레에 입단한 구대성은 7년 통산 61승58패 151세이브, 방어율 2.79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96년에는 18승3패 24세이브, 방어율 1.88로 다승, 구원, 방어율 등 투수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99년엔 마무리로 활약하며 8승9패 26세이브를 기록,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구대성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 입단 첫해였던 2001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 7승9패 10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2년 발목 부상으로 5승, 2003년엔 6승에 머물렀다. 일본에서의 통산 성적은 24승34패 방어율 3.88.
한국과 일본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던 구대성은 지난해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그렇지만 33경기에 나가 단 1승도 없이 방어율 3.91의 성적을 남겼고, 시즌이 끝난 뒤 방출대기조치 통보를 받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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