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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러시아 거장의 장중한 울림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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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러시아 거장의 장중한 울림 그대로'

입력
2006.03.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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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이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올해 탄생 100년인 쇼스타코비치를 비롯해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무소르그스키의 장대한 관현악 작품을 3월 4일, 4월 15일, 10월 12일 3회에 걸쳐 연주한다.

이 시리즈는 러시아 음악에 관한 한 국내 으뜸 가는 지휘자 박태영이 지휘하고, 두 명의 빼어난 피아니스트, 요즘 가장 주목받는 무서운 신예 손열음과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교수 니나 코간을 2회, 3회 협연자로 초청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손열음은 4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5번, 니나 코간은 10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악단의 상임지휘자 박태영은 재일동포 2세로 북한과 러시아에서 유학하고 일본과 러시아에서 활동하다 2000년 한국에 정착했다. 1997년 동양인으로는 처음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로 발탁되어 매년 5회 지휘를 맡고 있다. 러시아 특히 쇼스타코비치 음악은 그가 가장 아끼는 레퍼토리다. 올해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4월 1일 그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으로 개막한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120명 단원 중 중고생 5명 외엔 전부 음대생인데, 어지간한 직업 오케스트라를 뺨치는 실력을 갖고 있다. 4월에 연주할 쇼스타코비치의 70분 길이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등 이번 시리즈의 묵직한 선곡이 이들의 만만치 않은 실력과 도전의식을 보여준다.

첫 무대인 4일은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과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 댄스’ 사이에 소프라노 박정원과 메조소프라노 장현주의 오페라 이중창과 가곡을 넣었다.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은 영화와 CF음악으로 귀에 익은 왈츠 뿐 아니라 전곡을 한국 초연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후 7시 30분. (02)399-1114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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