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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묻힌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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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묻힌 대한독립 만세

입력
2006.03.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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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절보다 월드컵 D_100일이 중요하죠.”

올해 3ㆍ1절은 축구팬들의 경축일이다. 87년 전 선조들의 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던 전국 곳곳에서는 이동통신사의 월드컵 마케팅이 벌어진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방송 편성도 월드컵 특집 투성이다. 국민의 관심이 온통 축구에만 쏠리면서 민족 독립과 자존의 소중한 뜻을 되새기는 3ㆍ1절의 의미는 실종되고 있다.

KBS MBC SBS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은 1일 월드컵 D_100일을 맞아 독일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했다. 반면 3ㆍ1절 기념식 중계를 제외하고 방송사들이 3ㆍ1절을 맞이해 준비한 프로는 KBS의 60분 분량 다큐멘터리 1편밖에 없다.

MBC는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오후 9시 ‘뉴스데스크’ 시간까지 7시간10분 간 내리 월드컵 특집 방송을 한다. 공영방송 KBS 1TV는 낮 12시10분부터 5개 프로를, KBS 2TV는 오후 4시30분부터 3개 프로 등 총 12시간을 월드컵 D_100일 특집 방송으로 편성했다.

SBS는 이날 국가 대표평가전 중계 앞 뒤로 2편의 월드컵 특집 프로를 준비하고 나머지는 특선 영화와 드라마 재방송 등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1년 전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竹島)의 날 제정을 계기로 일제히 ‘애국 마케팅’에 나섰던 기업들도 올해는 월드컵에 정신이 팔렸다. 한 이통사는 이날 수십억원을 들여 시청 앞 광장과 청계천변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행사를 연다.

지난해 3ㆍ1절에 휴대폰용 독도 관련 게임을 출시했던 다른 이통사는 올해 3월에는 붉은악마와 함께하는 국가대표팀 응원 행사를 개최한다.

홍기후 광복회 사무총장은 “방송과 기업에서 월드컵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3ㆍ1운동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희석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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