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앙골라와의 일전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6주간의 장기 해외원정 결산과 100일 앞둔 독일 월드컵 출사표를 던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1일간의 장기 해외 전지훈련 동안 대표팀이 함께 이동하고,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를 통해 5월 최종 전지훈련 캠프에서 팀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얻었다. 우리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지훈련을 통해 기본적인 준비는 끝냈다. 이제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움직이는지는 파악했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그 것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남은 기간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처럼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선수들 역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해외파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이을용(31ㆍ트라브존스포르)은 “나는 아직 주전도 아니다. 말보다는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토고는 확실히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영표(29ㆍ토트넘) 역시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국내파, 해외파 모두 같은 레벨이다. 감독의 의도, 선수 컨디션, 상대에 따라 출전선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파를 대표하는 김남일(28ㆍ수원)은 “2002 월드컵 때의 성과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독일 월드컵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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