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승리로 D-100 카운트에 들어간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 개막일까지 꼭 100일을 앞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KBS MBC SBS)에서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앙골라(FIFA랭킹 60위)와 일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아드보카트호의 41일간 해외원정 효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앙골라전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유럽파 3명을 가세시켰다. 여기에 전훈기간 동안 거듭난 국내파 정예멤버가 함께 손발을 맞추는 사실상의 월드컵 본선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 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앙골라전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전이 될 것”이라면서 “독일월드컵을 100일 앞두고 본선 멤버인 앙골라를 상대로 토고전에 대비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경기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앙골라전에 4-3-3 포메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격 3톱에는 이동국(포항)을 축으로 박주영(서울), 이천수(울산)가 각각 좌우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이을용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가 상황에 따라 윙 포워드로 전진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소속팀의 칼링컵 결승전 출전으로 경기 하루 전인 28일 오후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성이 어떤 컨디션을 보일지도 관심 사항이다. 김남일(수원)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한다.
또 이영표는 왼쪽 윙백을 맡아 최진철(전북), 김영철(성남), 조원희(수원) 등으로 구성된 4백 수비라인을 이끌게 된다. 박지성은 “우리는 갖고 있는 실력을 모두 보여주는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영표는 “국내파들이 전훈을 잘 소화해 기대가 된다. 이번 앙골라전을 통해 해외파가 국내파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3경기에서 무패행진(2승1무)을 달렸던 아드보카트호가 앙골라를 상대로 승전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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