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1억병 vs ‘처음처럼’ 1,300만병. 이달 초부터 20도 저도소주 시장을 놓고 치열한 혈전을 벌이고 있는 진로와 두산의 1차전 결과가 윤곽을 드러냈다.
두산주류BG는 알코올 도수 20도짜리 저도소주 신제품 ‘처음처럼’이 지난 7일 출시된 이후 24일 누적 판매량 1,000만병(공장 출고기준)을 돌파했으며 27일 현재 1,110만9,000여병이 판매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하루 50만병 정도가 팔리는 추세라 3월1일까지(판매기간 23일) 1,300여만병이 판매될 전망이다.
두산측은 “17일 만에 1,000만병 돌파는 신제품 소주 중 가장 빠른 수준”이라며 “최대의 히트 제품으로 꼽히는 진로 ‘참이슬’의 경우 1,000만병을 돌파하는 데 44일 걸렸다”고 주장했다. 두산측은 “주류 제품으로는 드물게 제품의 반입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져 주류도매상이나 업소에 재고가 없다”며 “이에 따라 이 제품의 경우 전체 소주시장에서 7%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로는 두산 보다 하루 늦은 지난 8일 출시한 20.1도 소주 ‘참이슬’ 리뉴얼 제품이 3월2일(판매기간 23일) 1억병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로 측은 최근 이 소주가 영업일 기준 10일 만에 6,000만병이 팔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진로는 참이슬로 17억220만병(시장점유율 55.4%ㆍ1위), 두산은 이전 제품인 산소주로 1억6,340만병(5.3%ㆍ6위)을 각각 판매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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