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엔진’ 박지성(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7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지성은 26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칼링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4-0 대승을 도우며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일본과 네덜란드 리그를 거친 박지성은 자신이 몸 담은 팀마다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맞는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2002년 1월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일왕배 우승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리그 PSV 에인트호벤에서는 2번의 리그 우승(02~03, 04~05시즌)과 FA컵 격인 KNVB컵 우승(04~05시즌), 그리고 리그와 KNVB컵 우승팀이 맞붙는 위너스 슈퍼컵(03~04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다.
박지성은 이날 당당히 선발 출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선수임을 과시했다. 큰 경기에서 ‘박지성 카드’를 즐겨 쓰지 않았던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로 평가되는 이날 박지성을 선발투입하며 신뢰를 보였다.
맨체스터는 이날 웨인 루니(2골), 루이 사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낙승을 거두었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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