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는 만큼 여성 소비시장이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에 맞춰 각 기업도 앞다퉈 ‘여성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여성은 소비를 창조, 선도하는 경제 활동의 주체로서 소비결정의 80%를 쥐고 있는 마케팅 파워 집단으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여성 소비자들의 요구(니즈)를 만족시키고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기업의 생존은 물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뚝 서기 위한 키워드가 됐다.
기업들은 특히, 여성 소비자가 제품의 질과 디자인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까다롭고 꼼꼼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 소비자에게 선택되는 제품·서비스는 성공이 보장된다고까지 보고 있다. 여성 소비자의 구전효과가 뛰어난 점도 기업 마케팅의 주요 포인트이다.
지난 2년여간 내수부진에도 불구 국내 여성 소비자들은 활발하고 개성적인 소비를 보이면서 매스티지(중가명품) 선호 트렌드, 웰빙 열풍, 디자인과 색 중시 경향 등을 이끌어 내면서 새로운 소비시장을 열고 있다.
2004년 상반기 중 주요 백화점의 고객수 및 구매액에서 여성 비중은 80% 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성인 여성의 86%가 남편 혹은 남자친구의 의류 혹은 화장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즉, 남성생활용품시장에서도 여성의 입김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같은 디지털 제품군에서도 젊은 여성 소비자는 소비와 유행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정에서 자동차를 구입할 때도 주부가 80%의 의사결정 비율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여성 소비자가 각광 받는 또 하나 주요 이유는 남성의 주 소비분야는 경기에 따라 민감한 영향을 받지만, 여성의 주 소비분야는 의식주 및 생활과 밀접해 그 영향이 작다는 데 있다.
미국, 일본도 여성 소비자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가계지출의 80%를 여성이 관여하며, 620만 여성이 사업(혹은 자영)에 참여하고 있어 압도적인 소비파워를 보이고 있다. 즉, ‘여성=소비의 기둥’이란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미국 내 SUV(Sports Utility Van) 운전자의 80%가 여성에 이르자 진작부터 여성의 소비성향에 주목하였고 볼보, 렉서스, 포드 등 대다수 자동차 회사들이 여성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여성의 소비파워는 지난 10년 불황 중에도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의류제품이 연간 6%씩 성장할 정도이며, 최근 일본 기업들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80년대 대학 다닌 ‘거품 1세대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비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광고 및 마케팅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실정에 맞춰 한국일보는 새로운 소비 트랜드의 주역인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기업의 미래 성공 포인트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우수 기업을 선정, 격려하여 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2006 여성 호감도 우수상품’을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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