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파간 유혈충돌로 25일 하루에만 59명이 숨졌다.
이로써 지난 22일 시아파 성지 아스카리야 사원 폭탄테러 이후 숨진 사람은 모두 200여명에 이르고 대부분 수니파다.
이라크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25일 바그다드 북동부 시아파 교도 집에 무장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3명이 숨졌고, 바그다드 빈민가인 사드르시티에서도 로켓 공격으로 어린이 1명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서는 차량 폭탄테러로 적어도 6명이 희생됐으며, 바그다드 남서쪽 한 사원 근처에서는 이라크 경찰 14명이 살해됐다.
또 바그다드와 이라크 서부 도시에서 벌어진 총격과 폭탄 공격으로 21명이 살해됐다.
아스카리야 사원 테러 파문이 확산되자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은 25일 회의를 갖고 테러 행위를 비난하며 정부 수립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시아파인 이브라힘 알_자파리 총리는 “이라크의 유일한 적은 테러리즘”이라며 “대다수 참석자들이 더 이상 정치 일정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쿠르드족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 수니파 지도자들,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도 참석했다.
수니파 최고성직자 단체인 이슬람성직자협회(AMS)와 과격 성향의 무크타다 알_사드르를 추종하는 시아파 분파인 사드르 커런트는 이날 바그다드 북부 아부 하니파 사원에서 만나 폭력 종식에 합의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시아파 지도자 압둘 아지즈 알_하킴에게 전화를 걸어 폭탄공격을 규탄하고 사원 재건 지원을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라크 새 정부 구성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알_하킴에게 부탁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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