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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베니 장기집권 우간다 26년만에 첫 다당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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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베니 장기집권 우간다 26년만에 첫 다당제 대선

입력
2006.02.2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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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웨리 무세베니(62) 대통령이 20년째 통치하고 있는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에서 23일 26년 만에 다당제 대선이 실시됐다.

BBC 방송 등은 우간다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과 284명 의원을 선출하는 대선과 총선이 실시돼 야당측의 부정선거 주장에도 불구하고 투표는 순조롭게 종료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는 지난해 국민투표를 통한 헌법 개정으로 연임 및 다당제 선거가 가능해지면서 집권 ‘국가 저항 운동’의 무세베니 대통령과 야당 ‘민주 변혁을 위한 포럼’의 키 자 베시제(49) 박사 등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총선에도 4개 정당이 후보를 냈다.

초반 개표 집계 결과 무세베니 대통령이 베시게 박사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과는 25일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무세베니 대통령 측은 당선을 장담하고 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최다 득표자 2명으로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일부 유권자가 투표 명단에서 누락돼 투표를 못하는 등 선거 부정 의혹도 커지고 있다.

우간다는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68년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뀌었으나, 70~80년대 이디 아민의 폭정과 밀턴 오보테 군사정권의 독재가 이어졌다.

86년 군부 반란으로 집권에 성공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민주적 개혁과 인권 향상, 서구 원조에 힘입은 개발위주 정책으로 경제 성장에 성공, 가난과 독재에 찌든 아프리카의 ‘새로운 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종파간 충돌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국가 저항 운동’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선거 운동을 20년간 금지했고, 부자 권력 세습 등 종신 집권을 노리는 등 독재 성향을 보여 야당의 비판을 받아왔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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