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진정한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외화내빈’형이 아닌 ‘내실형 한류’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경제적 관점에서 본 한류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에서 “한류 확산으로 문화콘텐츠 수출증가→관광객 유입증가→기업 마케팅 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는 만들어졌다”며 “그러나 한류 상품의 국제경쟁력 제고로까지 연결은 아직 미흡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1990년대 후반 시작된 한류 열풍으로 ▦ 문화콘텐츠 수출 연평균 30~60% 성장 ▦ 한류 관광 특수 ▦ 국산 매출 증대 및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으나 정작 한류 상품인 문화와 관광 산업의 질적인 경쟁력 제고로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2000년 이후 외국인 입국자가 매년 2.5%씩 증가했지만 1인당 지출액은 연평균 6%씩 감소해 지난해는 1,000달러 미만(938.2달러)으로 떨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문화콘텐츠 불법유통 확대, 국내 기반 없는 한류 현지화 강화, 영화제작 수익구조 악화 등이 지속될 경우 한류 공동화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문화산업 기반이 약화되면 한류도 사라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내 문화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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