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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철화백자 경매 최고가 '16억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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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철화백자 경매 최고가 '16억2,000만원'

입력
2006.02.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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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철화자기인 ‘철화백자운룡문호’(높이 48.5cm)가 23일 열린 서울옥션 100회 기념 특별경매에서 16억2,000만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존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2004년 경매에 부쳐진 고려자기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으로 10억9,000만원에 팔렸다.

경매에서는 또 고 박수근 화백의 1960년대 작 유화 ‘시장의 여인들’(28X22cm)도 9억1,000만원에 팔려 박 화백 작품 자체 최고가를 두 달여 만에 경신했다. 박 화백의 그림 중 최고가 작품은 지난해 12월 9억원에 낙찰된 ‘시장의 여인’이었다.

철화백자운룡문호는 17세기 전반 제작된 것으로, 왕실을 상징하는 삼족용(三足龍)이 그려져있어 철화백자로서는 드물게 궁중에서 사용된 의례 용기로 추정되고 있다.

철화백자운룡문호에 대한 경매는 7억원부터 시작됐는데, 공개 응찰자 3명과 전화 응찰자 4명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한 끝에 전화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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