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발표된 ‘2007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의 큰 틀은 작년과 대동소이하지만 몇가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전체 모집인원은 작년에 비해 1만2,000명 이상 줄었다. 강원대와 삼척대, 부산대와 밀양대, 전남대와 여수대가 합쳤고,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대학들이 대거 구조조정을 단행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시인원은 정시를 초월했다. 수시 인원은 19만4,442명으로 전체의 51.5%를 차지, 정시 모집인원(18만3,021명)을 넘어섰다. 연도별 수시 모집 비중은 2002년 29%에서 2003년 31%, 2004년 39%, 2005년 44%, 2006년 48%에 이어 내년에 처음 50%를 돌파하게 됐다.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은 ‘3+1’(언어 수리 외국어+탐구영역) 체제를 택한 대학이 늘었다. 자연계에서 언어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강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전북대 강원대 안동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모집시기별 주요 전형요소는 학교장ㆍ교사 추천자나 교과성적 우수자, 특성화고나 실업고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한 수시1학기의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이 특히 높다. 인문계를 기준으로 군산대 경남대 대구대 세종대 등 34개 대학이 100% 반영한다. 연세대 등 10곳은 60% 이상을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수시1학기에서 논술고사를 2년만에 부활한다.
수시2학기 학생부 반영률은 인문계를 기준으로 100%가 53곳, 80% 이상 25곳, 60% 이상 25곳, 50% 이상 12곳 등 상당수 대학의 내신 비중이 높다.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반영률은 40% 이상이 107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50%이상이 연세대 서강대(원주) 등 29곳, 30% 이상 가톨릭대 경희대 상명대 등 41곳이다. 정시 수능 반영률은 60% 이상인 곳이 경희대 단국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115개교로 가장 많고, 50% 이상이 고려대 동국대 동아대 성균관대 등 44개교에 이른다.
주요 전형요소에서 전 모집시기를 포함해 학생부만을 활용하는 대학은 88곳이며 정시에서 수능시험만 활용하는 대학은 2곳이다. 학생부 반영비율은 39.6%,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전년도의 10.2%보다 낮아진 9.4%로 각각 집계됐다.
정시 학생부 교과성적 활용지표는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91개 대학이 평어(수우미양가), 단국대 인하대 포천중문의대 등 107곳이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 건국대 국민대 등 12곳은 평어와 석차를 함께 반영한다.
정시 수능성적 반영방법은 인문계를 기준으로 언어영역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82곳이 표준점수, 이화여대 등 107곳은 백분위, 경희대 동국대 등 10개대는 변환표준점수를 각각 반영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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