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개발펀드가 국내 최초로 7월부터 선보인다.
산업자원부는 23일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해외자원 개발에 시중의 풍부한 유동 자금을 활용하기 위해 상반기중 해외자원개발사업법을 개정, 7월부터 1호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전개발 펀드는 유전을 탐사하거나 개발하는데 개인들도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다수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방식과 소수의 거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방식이 있다. 산자부는 일단 비교적 투자 위험이 적다고 판단되는 석유 생산 광구를 대상으로 약 2,0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시범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전개발은 탐사→개발→생산 단계별로 투자위험도가 점차 낮아지는데 탐사사업의 경우 성공률은 15%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생산사업도 성공률이 80% 정도다. 이에 따라 1호 펀드 대상은 한국석유공사와 SK㈜가 참여해 생산중인 베트남 15-1광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산자부는 유전개발 특성상 높은 투자위험, 미래수익의 불확실성, 장기간 투자 등 민간자금의 유입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이 있어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투자위험 완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이번 펀드는 석유ㆍ가스를 중심으로 하되 앞으로 유연탄, 철광 등 일반 광물 부문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걸 산자부 차관은 “세계적으로 유전개발펀드는 8,000개 정도로 파악된다”며 “리스크가 큰 만큼 1호 펀드는 비교적 투자위험이 적은 곳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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