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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세계일주 독도서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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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세계일주 독도서 골인

입력
2006.02.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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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간 품어온 세계일주의 꿈을 이루고, 독도는 우리땅이며 동해는 일본해가 아니라는 것을 세계 만방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대한요트협회 전 부회장 이화수(60ㆍ알리아마린 대표) 선장 등 항해단 6명이 '레이디 알리아' 호를 타고 23일 오후2시23분 요트 세계일주의 마지막 기착지인 독도에 접안했다. 독도에 요트가 접안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 선장이 사재 15억원을 들여 레이디 알리아 호를 건조, 요트로 인연을 맺어 20여년간 동고동락해온 국내 요트맨들로 이뤄진 항해단과 지난해 10월29일 프랑스 낭트 연안의 레 사블 돌론 항을 출발한지 넉달만이다.

레 사블 돌론 항은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저자 쥘 베른의 고향이다. 리스본, 갈라파고스 제도, 타히티, 괌 등을 거쳐 3만3,000여㎞의 바닷길을 가르는 120일간의 험난한 여정이었다.

한국인으로서는 1997년 재미교포 강동석씨가 단독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이후 두번째의 쾌거이다. 해양수산부 직원과 독도경비대원들은 환영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들을 맞이했다.

이씨는 "배가 뒤집힐뻔한 위기도 몇 차례나 있었지만 대원들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내년쯤에는 인도양 항해를 통해 대양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떨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선장 등 항해단은 독도에서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데 항의하는 캠페인을 벌인 뒤 오후 3시께 부산 수영만으로 출발했다.

독도=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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