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0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동부를 79-66으로 가볍게 눌렀다. 올 시즌 동부에 내리 4번 진 것을 포함, 5연패를 끊은 소중한 승리였다.
24승16패가 된 삼성은 공동 선두 동부를 2위로 끌어내린 동시에 반 게임차로 쫓았다. 울산 모비스는 우지원(20점ㆍ3점슛 5개)의 외곽포와 크리스 윌리엄스(17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대구 오리온스를 85-80으로 제압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삼성의 투지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센터 올루미데 오예데지의 부상 공백 위기 속에 ‘천적’ 동부를 만난 삼성은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로 동부의 외곽포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1쿼터 7분께부터 서장훈(31점 6리바운드)의 3점슛을 포함, 10점을 몰아넣어 23-12로 앞섰고, 전반을 43-29로 마쳐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3쿼터 종료 1분40초 전 서장훈의 3점슛으로 스코어가 60-36까지 벌어지자 남은 시간은 무의미했다.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동부는 주포 양경민이 단 5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인 데다 포인트가드 조셉 쉽과의 호흡 부재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동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잠실=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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