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비밀로 분류해 보존하고 있는 삼청교육대 관련 기록이 공개된다.
박찬우 국가기록원 원장은 21일 “지난해 10월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123개 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기록물 보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삼청교육대 사건의 계획 수립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물이 국방부와 국가기록원에 대거 보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삼청교육대 사건 기록물은 국방부 1,376권, 국가기록원 50권, 법무부 3권 등 1,429권으로, 비밀문서로 분류돼 있다. 삼청교육대 사건 관련 기록들이 재분류 작업을 거쳐 공개되면 진상규명과 관련자 보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조사에서 삼청교육대 사건 외에 6ㆍ25전쟁, 5ㆍ16 쿠데타, 반민특위,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도 상당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기록물 목록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22일부터 게재하고 공개 가능한 기록물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열람토록 할 방침이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