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www.mlb.com)는 14일(한국시간) 일본의 영자신문 ‘재팬 타임스’의 스티븐 엘세서 기자가 작성한 ‘라이언 킹 이승엽, 한국의 1루수를 노린다’는 제목의 특별기고를 실었다.
이 기사는 이승엽이 지난 2003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56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뒤 최근 일본 프로야구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과정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기사를 작성한 엘세서 기자는 이승엽이 지난해 홈런 30개와 타점 82개를 기록하며 지바 롯데 마린스를 일본 프로야구 정상으로 이끌었으며, 센트럴리그로 옮긴 올 시즌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승엽이 지난해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 4연승을 거두는 동안 11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불구하고 한 경기에서는 선발 멤버로 나가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이승엽은 3차전에서 경기 도중 교체 출장했다.
엘세서 기자는 이승엽이 요미우리에 입단한 만큼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기요하라 가즈히로(39ㆍ오릭스 버팔로스)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자이언츠에서 꿈을 이루기 전에 이승엽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길은 도쿄돔에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하라 다쓰노리(48) 요미우리 감독은 이날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엽과 경쟁자 조 딜런(31)은 앞으로도 더블 포지션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라 감독의 더블 포지션 발언은 부상 중인 주전 3루수 고쿠보(35)와 포수 아베(27)의 1루 전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은 강하고 딜런은 부드럽다. 이승엽은 1루와 좌익수를, 딜런은 3루와 1루를 맡아야 할 것”이라며 “주전 라인업은 시범경기 10게임을 남긴 시점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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