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청약을 일찌감치 포기한 회사원 한상우(43)씨는 요즘 대체 청약지로 꼽은 김포 장기지구와 하남 풍산지구, 화성 향남지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들 지역은 각각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로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곳이라 판교를 대체할 청약 유망지로 손색이 없지만, 서로 장ㆍ단점이 있어 선택이 쉽지 많은 않다.
전문가들은 “김포 장기와 하남 풍산, 화성 향남은 판교에 비해 인기는 떨어지더라도 수도권 유망 청약지역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며 “분양가와 전매제한 여부, 위치, 교통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장기지구
장기지구는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면적이 큰 김포신도시(358만평) 안에 위치한다. 앞으로 아파트 4만6,562가구, 연립 2,470가구 등 공동주택 4만9,000여가구가 들어서 15만4,000여명이 입주할 전망이다.
다음달 장기지구에서 분양하는 업체는 신영, 반도건설 등 5개사로, 1,679가구가 선보인다. 신영은 내달 3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8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33평형 267가구로 시공은 한라건설이 맡는다.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므로 원가연동제(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계약 후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EG건설(33평형 290가구), 제일건설(34평형 360가구), 이니스산업개발(42평형 315가구), 반도건설(38, 46평형 447가구) 등 4개사는 총 1,412가구를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한다.
내달 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13일부터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 반도건설 ‘유보라’ 아파트는 발코니 폭을 평균 1.5㎙로 제한되기 전에 사업승인을 받아 발코니는 2㎙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제일건설은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일조권이 좋다. 이지건설 아파트는 녹지율이 높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4개 단지 모두 2008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전용 25.7평 초과인 반도건설와 이니스산업개발은 원가연동제 대상이 아니어서 입주 후 바로 팔 수 있지만 25.7평 이하인 제일건설과 EG건설 아파트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계약 후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분양가는 전용 25.7평 이하 중소형의 경우 평당 720만~740만원선, 대형은 평당 90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 풍산지구
풍산지구는 주택 5,700여가구가 들어서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택지지구다. 지리적으로 서울 강동, 송파구와 맞닿아 강남 생활권이 가능하다. 다음달 동부건설(32평형 168가구), 삼부토건(38평형 471가구), 제일건설(40~50평형 260가구), 동원시스템즈(32평형 317가구) 등 4개 업체가 1,200여가구를 분양한다.
동부건설과 삼부토건은 하남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며 3월 초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5월에는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할 33평형 994가구(전체 1,093가구)만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전매제한이 10년으로 묶일 뿐, 나머지는 모두 입주한 뒤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1,200만~1,3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 향남지구
수도권 서남부권 최대 규모 택지지구인 경기 화성 향남지구 1차 사업장인 11개 단지가 오는 5월18일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열고 총 5,889가구가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10개 단지 5,345가구는 일반 분양분이며, 1개 단지 544가구는 임대아파트다. 업체별로는 우미건설이 1블록에서 34평형 536가구 규모의 ‘우미이노스빌’을 공급한다. 우방은 2블록에서 34평형 514가구의 ‘우방유쉘’을 내놓는다. 3블록에서는 신명주택건설이 34,35평형 536가구 규모의 ‘신명스카이뷰’를 선보인다. 4블록에서는 일신건설산업이 33~35평형 506가구의 ‘일신님(林)’을 각각 분양한다.
대방건설은 10블록에서 34평형 600가구 규모의 ‘대방노블랜드’를 분양하고, 제일건설은 11블록에서 44, 55평형 400가구 규모의 ‘제이파크’를 공급한다. 12블록에 참여하는 신영은 39~59평형 365가구로 들어서는 ‘신영지웰’을, 13블록에서는 엘드가 39~52평형 478가구의 ‘한일유앤아이’를 일반에 선보인다.
유승종합건설과 화성은 각각 14블록과 15블록에서 34평형 78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35, 37평형 622가구를 분양한다. 한국종합건설은 9블록에서 34평형짜리 544가구를 선보인다.
이번에 분양하는 51만1,800여평 규모의 1차 지구에는 2008년 6월 말까지 공동주택 1만22가구와 단독주택 571가구 등 주택 1만593가구가 들어서 3만1,450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