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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와이브로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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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와이브로 '완벽'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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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처럼 이동하며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한국형 휴대인터넷)가 올 상반기 국내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와이브로는 휴대폰을 이용한 기존 무선 인터넷보다 빠른 10M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시속 120㎞로 달리는 자동차에서도 끊김 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움직이는 초고속 인터넷으로 꼽힌다.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와이브로를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체험해 봤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무선부문 공식 후원업체인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와이브로 시연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선보이는 와이브로 시연버스는 45인승 대형 버스에 24인치 LCD TV와 와이브로 접속장비를 갖춘 채 사전 신청한 승객들을 태우고 30분 정도 토리노 시내를 달리며 와이브로 서비스를 보여준다.

시연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인터넷에 접속해 동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와 다자간 화상통신이다.

우선 시연 관계자는 시속 30~40㎞로 달리면서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동영상을 실시간 재생했다. 24인치 대형 화면을 가득 채운 수중 풍경을 담은 동영상은 마치 TV를 보는 것처럼 물고기의 움직임이 끊김 없이 자연스럽고 생생했다. 와이브로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저장해 놓은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으로 착각할 만 했다. 인터넷으로 영화감상이나 방송 시청이 가능할 정도여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도 견줄 만 했다.

행사의 최대 관심사는 다자간 화상통신이었다. 서울 한양대의 시범센터, 이탈리아 토리노의 삼성전자 동계올림픽 홍보관(OR@S), OR@S에서 20㎞정도 떨어진 랜치아 거리에 위치한 이탈리아 통신업체 텔레콤 이탈리아(TI)의 전화국, 이동중인 와이브로 시연버스 등 4군데를 동시에 연결해 같은 화면에서 실시간 화상통화를 진행했다. 4명이 대화를 해도 어느 곳 하나 끊김 없이 정확히 전달됐다.

또 여럿이 동시에 봐야 할 문서 파일이 있으면 화면에 띄워놓고 함께 보며 내용을 덧붙이거나 고칠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마케팅 담당인 정환우 상무는 “문서 파일 뿐 아니라 동영상도 함께 보며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와이브로 시연은 단순히 움직이면서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정보를 검색하는 것 외에 음성과 동영상 서비스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마디로 정보 검색, 전화, 방송 등 3가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트리플 플레이가 성공한 셈이다.

정 상무는 “TI와 삼성전자가 최근 유럽 최초로 이탈리아에서 내년 1분기 안에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하기로 합의한 만큼 유럽식 휴대폰(GSM)과 와이브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폰을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내외에 휴대폰,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컴퓨터용 PCMCIA 카드 등 3가지 방식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개발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브로가 상용화되면 통신업체 뿐 아니라 케이블TV와 위성방송도 이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리노=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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