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계 미국인 입양아 토비 도슨(28ㆍ미국)이 한국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도슨의 대리인 짐 스피넬로는 21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단과의 전화통화에서 “도슨이 내달 1일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스타일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피넬로는 “한국 방문은 나중에 고려하겠다. 도슨(한국명 김수철)이 한국인 친부모를 찾는 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인 핏줄임을 여전히 자랑스러워 하고 있지만 친부모는 조용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찾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도슨이 최근 자신이 친부모임을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200여 통이 넘는 e메일과 친부모를 알고 있다는 취재진들의 끊임 없는 전화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유전자 검사에는 아무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미국 방송에 ‘도슨의 부모를 찾았다’는 오보까지 나와 도슨의 마음은 더욱 심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넬로는 또 “도슨은 평범한 선수로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이번 동계올림픽을 즐기고 싶어한다”며 최근 한국에서 불어 닥친 뜨거운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당초 도슨은 26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해 내달 1일부터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2006지산프리스타일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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