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 최강 한국에게도 500m는 넘지 못할 벽처럼 높았다.
‘쇼트트랙 여왕’ 진선유(18ㆍ광문고)가 16일(한국시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선전했으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진선유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중국의 왕멩(21)은 결승전에서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9ㆍ불가리아)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진선유는 준준결승 4조에서 가미노 유카(일본)와의 몸싸움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진선유는 출발하자마자 인코너를 잡기 위한 몸싸움을 벌였으나 일본의 가미노 유카에게 밀려나면서 한 쪽 무릎을 꿇었다 일어나는 바람에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졌다. 심판들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인정했다. 앞서 벌어진 2조에서는 강윤미(18ㆍ과천고)가 앨리슨 베이버(미국)를 추월하려다 상대를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재미동포 할리 김(18ㆍ한국명 김효정)도 8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1조에서 캐나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은 26일 캐나다, 미국, 중국과 함께 금메달을 놓고 한판대결을 벌인다. 남자 1,0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합작한 안현수와 이호석은 1,000m 예선을 각각 1위로 통과했다.
모굴 스키에서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 토비 도슨(29ㆍ미국)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은 16일 오후 8시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는 금4, 은3, 동2개로 2위에 올랐고, 이틀째 메달 소식이 끊긴 한국은 금1, 은1, 동1개로 10위로 내려앉았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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