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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호에 '쏘가리 특공대' 투입/ '쏘가리 특공대! 배스를 퇴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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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호에 '쏘가리 특공대' 투입/ '쏘가리 특공대! 배스를 퇴치하라'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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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호를 장악한 외래종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소양호 쏘가리가 투입된다.

춘천시는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외래어종인 배스를 없애는 방안으로 토종 물고기인 쏘가리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쏘가리는 육식 어종으로 투입될 경우 어리거나 작은 물고기의 피해가 우려되지만 배스를 퇴치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시가 고심 끝에 선택한 승부수다. 시는 얼음이 녹는 대로 배스를 견제할 만한 크기의 쏘가리를 소양호에서 잡아 춘천호에 풀어넣을 계획이다. 하지만 쏘가리 투입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쏘가리가 20~30㎝에 이르는 공격적인 토종물고기이지만 산란을 하면 알을 돌보지 않아 치어의 생존율이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배스는 산란후 부화 때까지 알을 보살펴 치어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자칫하면 배스의 먹이만 늘려줄 가능성도있다.

춘천시는 강원대 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배스의 먹이 습성과 쏘가리 방류에 따른 수중 생태계 복원효과를 연구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토종 어종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3, 4년 동안 쏘가리 방류사업과 결과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호에는 5년여전부터 외래어종인배스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민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해 온 어민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춘천=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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