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교 경제 관련 교과서가 확 바뀐다. 잘못 기술되거나 이념 편향적인 내용이 많고 지나치게 이론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겉돌고 있는 초ㆍ중ㆍ고교 경제교육을 내실화하고 낙제점 수준의 학생들의 경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 관련 교과서 내용을 수정 및 보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제교과서를 새롭게 뜯어고친다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 추천자와 교사, 교수 등으로 이 달 중 ‘경제교과서 발전 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교육부는 “새 경제교과서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기존 내용을 탈피해 실생활 중심 소재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다루게 되며 사진과 그림 등을 활용해 시각적 효과를 크게 높이는 방향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1억원을 들여 올해 안으로 ‘차세대 경제교과서’ 모형 개발을 끝낸 뒤 일선 학교 보조학습 자료 활용을 거쳐 이르면 2009년부터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잘못 기술되거나 좌익 편향적인 경제교과서 내용을 수정해달라”는 경제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각급 학교 경제관련 교과서에 나와 있는 442곳의 내용을 고친 바 있다. 포항제철(초등 6학년)을 포스코로 바꾸거나 ‘주말 가족 농장이 확산되면 국내총생산은 줄어든다’를 ‘주말 가족 농장 활동은 국내 총생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로 수정하는 식이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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