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연수비 작년 15조 '펑펑'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이나 유학ㆍ연수를 위해 쓴 돈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대외여행지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환은행을 통해 지급된 해외여행 및 유학ㆍ연수 비용은 152억6,000만 달러로 전년(123억6,000만 달러)보다 23.5%나 급증했다.

지난해 평균 원ㆍ달러 환율(1달러=1,024원)로 환산하면 15조6,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총액 15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항목별로는 일반 해외여행비가 전년보다 20.4% 늘어난 118억8,000만 달러로 1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해외출국자수가 1,007만8,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 당 해외여행비도 전년보다 5.4% 늘어난 1,179달러에 달한 셈이다.

유학ㆍ연수비도 35.6%나 급증한 3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신용카드의 해외 사용액 역시 3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8% 급증했으며, 사용자 수도 592만 명으로 18.0% 늘어났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