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여자아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50대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포천시 초등학생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오후 유력한 용의자 김모(53)씨와 시체 유기를 도운 김씨 아들(26)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용문동에서 가게를 하는 김씨는 17일 오후 7시10분께 자신의 가게 앞 비디오점에 비디오를 반납하러 온 A(11)양을 가게로 유인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한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살해 현장을 목격한 아들은 18일 0시께 아버지와 함께 A양의 시신을 종이박스에 담아 포천시까지 옮긴 뒤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은 범행일체를 자백했지만 김씨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 김씨는 지난해 7월에도 자신의 가게에서 5세 여아를 강제추행해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평소 술에 취하면 여아를 강제 추행하는 버릇이 있는 김씨를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해 왔다”고 밝혔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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