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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외교 "당선되면 北核해결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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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외교 "당선되면 北核해결에 역할"

입력
2006.02.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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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무총장 선거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970년 외무고시(3회)에 합격해 36년간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외교관이다. 특히 외교부 유엔과장, 유엔대사, 유엔총회 비서실장 등을 역임해 유엔관련 분야에 정통하고 국제 인맥이 두텁다는 게 사무총장 선거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 국장, 주미 공사를 거친 미국 통인 한 반 장관은 청와대 의전수석과 외교안보수석, 외교부 차관을 거쳐 2004년 1월 장관에 임명됐다. 솔선하는 자세와 부드러우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언행으로 후배 외교관들 사이에 신망이 높다.

충주고 시절 영어경시대회에서 1등을 했고, 고3때인 62년에는 주한 미 대사관에 의해 ‘한국을 대표하는 고등학생’으로 뽑혀 케네디 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유순택씨와 1남2녀.

반 장관은 14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국력 신장과 국민 지지에 힘입어 차기 유엔사무총장 후보에 저를 추천했으며 저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엔사무총장 출마 사실을 북측에도 통보했나.

“북한을 비롯한 모든 유엔 회원국 외무장관에게 외교경로를 통해 출마 사실을 전달했다.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되면 북핵 문제의 평화적, 조기 해결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엔 개혁 구상은.

“제도적, 체계적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또 일시적 개혁보다는 국제사회의 모든 도전에 유연히 적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혁이 돼야 한다. 총회의 기능과 권능이 강화돼야 하고, 안보리 개혁 등도 계속 관련국과 협의,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유엔의 정책적 문제에 관해 많은 결의와 결정이 채택됐는데 우선 순위를 매겨 이행이 잘 되도록 하겠다. 특히 최근 유엔 사무국 관리 문제에 대한 개혁 요구가 높다. 일종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 마인드 셋(mind set), 컬쳐(culture) 등에 대한 전반적 개혁이 필요하다.”

-선거운동 방법은. 어릴 때부터 유엔사무총장 꿈을 꿔왔나.

“선거 운동은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보다는 내부적으로 내실을 기하면서 착실히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엔문제를 심층 연구, 내부 조직을 활용해 선거를 조용히 하도록 하겠다.

과거 36년간 공직생활에서 10년 이상을 유엔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했고, 그 과정에서 유엔사무총장 및 유엔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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