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인 112층(555m) 높이의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가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된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긴다며 반대해온 공군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22일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이날 심의과정에서 당초 계획과 같이 지하 5층, 지상 112층 규모로 결정됐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69층ㆍ262m)보다도 배나 높은 것이다.
송파구는 ‘기준용적률 600% 이하, 인센티브 등에 따른 허용용적률 800% 이하’를 입안 요청했으나 이날 심의과정에서 ‘기존용적률 400% 이하, 허용용적률 600% 이하’로 하향 조정됐다. 건물 디자인은 첨성대를 형상화한 안과 장미꽃 모양을 본뜬 안이 제시됐으며 건축심의 과정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개발계획이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 건축심의와 송파구 건축허가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된 뒤 2010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업안은 지난해 12월 시가 교통영향평가 승인 결정을 내려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8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건물 형태가 에펠탑과 비슷해 랜드마크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심의를 보류해 제동이 걸렸다.
개발계획이 통과되자 공군은 “국방부를 거쳐 국무조정실에 행정조정 협의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행정조정 협의가 무산되면 법원에 건설계획에 대한 가처분신청 등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는 비행안전구역 바깥에 있어 군용항공기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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