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처럼 살아보기
누구나 불행한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스스로 무능하고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 때, 거듭 실패를 경험할 때, 무언가 운명의 장난에 빠졌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 평범하기 짝이 없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알렉스의 ‘처신’이 무엇보다 힘이 된다.
꼬마 신(神)들의 장난으로 알렉스는 새로 온 상사에게 미움을 받고, 중요한 고객에게 큰 실수를 하고, 원형 탈모증에 걸리고, 급기야 회사에서 해고 당한다.
게다가 싸움에 휘말려 흠씬 얻어맞고, 사기를 당해 큰 돈을 잃고, 집까지 불탔다. 하지만 낙담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눈앞의 위기를 극복할지 다음 순간을 생각하는 게 알렉스의 장점이다. 그는 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매순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인생은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낙관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지효 옮김. 명진출판 8,500원.
우리 민족의 놀이 문화 / 조완묵 지음
태껸은 언제 어디서 유래됐을까
요즘으로 치면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의 일종이라고 할 전통의 놀이 문화는 여러 가지다.
풍류가 넘치는 소 타기, 지금의 등산에 해당하는 등고(登高), 스키와 비슷한 설마(雪馬)를 비롯해 줄다리기, 횃불싸움, 놋다리밟기 등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체 놀이, 널뛰기나 그네뛰기 같이 세시에 맞춰 즐기는 놀이, 줄타기나 농주(弄珠ㆍ쇠가죽 속에 털이나 겨를 넣어 공처럼 만든 놀이 기구) 등 성취욕을 만족시키는 개인 기예, 태껸, 활쏘기, 검술 등 전쟁 기술에서 발전해 온 전쟁 무예 등 30여 가지를 소개했다.
각 놀이의 유래와 변천, 놀이 방법 등을 사료에 남아 있는 기록들을 현장감 있게 되살리는 방식으로 읽기 좋게 풀어갔다. 정신세계사 1만5,000원.
영혼의 부족 코기를 찾아서/ 앨런 이레이라 지음
인디언 부족이 던지는 反문명 메시지
콜롬비아의 인디언 부족 ‘코기’는 스스로를 인류의 형님이라고 부른다.
은둔해 살고 있는 그들이 1980년대 후반 세상을 향해 중대 발언할 결심을 하고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와 만났다.
이 책은 그 만남의 기록이자, 그 만남에서 전한 코기족의 메시지다.
코기 인디언의 발언은 ‘아우’(문명 세계의 사람)들이 어머니 지구의 균형과 조화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으며 파괴를 부르는 것은 아우들의 무지와 탐욕이라는 것이다.
아우들은 인간, 자연, 그리고 정신 세계가 하나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 한다며 그들은 지구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고 예언한다.
‘땅은 사람 것이 아니’며 ‘모든 사물은 우리 몸을 연결하는 피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북미 인디언 추장의 편지에 담긴 정신이기도 하다. 이태화 옮김. 샨티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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