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한 벌에 2,000원입니다.”
서울 송파구가 신학기를 맞아 헌 교복 판매시장을 열었다. 장소는 송파구청 앞 잠실 지하보도 한 켠에 있는 헌책은행. 구가 헌책을 모아 싼 값에 판매하는 15평 남짓한 공간 한편에 깔끔하게 손질된 교복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운영해온 이곳 헌교복 판매장에 파는 교복은 상하의 한벌에 2,000원. 상 하의 중 하나만 구입할 때는 1,000원이다. 헌 교복을 세탁하고 다림질하는 비용이다. 또 다른 헌 교복을 가져오면 무료로 교환해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모인 교복은 모두 649벌이다. 이 가운데 290벌이 팔렸고, 143벌은 다른 교복과 교환해 갔다. 이곳에서 모 중학교 교복을 구입한 서모(43ㆍ여)씨는 “올해 3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를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쓸만한 옷들이 많다”고 말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워낙 교복값이 비싸다 보니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졸업ㆍ입학시즌을 맞아 관내 39개 중ㆍ고등학교에 헌 교복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교복 재활용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송파구청 (02)410-3375.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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