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가 서울대 징계위원회의 출석 요구에 불응키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19일 “황 교수에게 21일 이호인 부총장 주재로 열리는 징계위 회의에 출석해 소명하라고 통보했으나 ‘검찰 수사 등 때문에 응할 수 없다’고 답변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황 교수의 출두를 계속 종용하겠지만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이로 인해 징계 절차가 늦춰지더라도 결론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18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DNA를 분석한 휴먼패스와 이 회사 대표 이모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4대, 서류 2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핵심 관계자들 소환에 앞서 보강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황 교수팀이 2005년 논문 2, 3번 줄기세포(NT_2, NT_3)의 분석을 휴먼패스에 의뢰한 시기와 그 결과를 조사하면 황 교수팀이 언제 가짜라는 걸 알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 연구실장, 윤현수 한양대 교수, 김선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황 교수 등 핵심 관계자들을 본격 소환할 예정이다.
미국 피츠버그대 제인 더필드 대변인이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우석 교수로부터 줄기세포의 오염 사실을 전해 들어 알고 있었더라도 이것이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것을 안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가 18일 보도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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