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고정금리를 확보하면서 플러스 알파의 투자 수익을 기대한다면?
은행예금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 등에 기대, 나름대로 추가 수익까지 얻고 싶다면 ‘복합예금’상품을 살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지난해 다양한 복합예금을 선보였던 은행들이 올해도 주가지수 등과 연계된 복합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복합예금 상품은 예금의 일정부분은 상대적으로 고금리가 적용되는 확정금리를 받고 나머지 금액은 상품 약관에 따른 옵션에 따라 주가지수나 환율 등에 연동해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고정금리가 보장되면서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보너스 이자가 지급되는 만큼, 정기 예금 보다 높은 금리를 원하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물론 ‘꿩 먹고 알 먹는’ 수익까지 낼 수도 있지만, 연동된 지수에 따라 일반 고정 금리 이하의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또 복합예금 상품은 각 은행들이 일정기간 동안 다양한 옵션으로 한시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그 때 그때 판매되는 상품의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필수다.
지난해 ‘E 챔프 2호’ 등의 다양한 복합예금 상품을 판매했던 우리은행은 최근 주가지수연동 복합예금 ‘해피 스프링 복합예금’을 내놓아 27일까지 판매한다. 가입금액의 50%는 연 5.5%의 확정금리가 보장되며 나머지 50%는 삼성전자 주가나 니케이 225지수에 연동되는 정기예금에 가입된다.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은 만기에 수익률을 정해 최고 6~8%대의 수익이 가능하며 지수가 상승하지 못하더라도 최저 연 2.75%의 이자가 확보된다.
외환은행도 다음달 3일까지 정기예금과 지수연동예금이 결합된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 제3차와 제4차를 판매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최근 예금금리 인상으로 종전 1,2차 보다 금리가 0.2%포인트 높아진 5.4%의 고정금리가 보장되며 지수연동예금은 최고 6.7%~8.2%까지 수익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특히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팀 성적에 따른 보너스 금리도 지급된다는 점이 특색이다.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팀 성적을 맞춘 개인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성적에 따라 2∼10%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되며 이영표 선수가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하면 추가로 200명을 추첨해 금리를 1%포인트 더 지급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각 100만원이며 만기는 1년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원달러 환율에 연동한 예금인 ‘KB리더스정기예금 원달러 환율연동’상품을 6-1호까지 내놓았다. 이 예금의 가입금액 이내에서 국민수퍼정기예금 등에 가입할 경우 연 5.3%확정금리를 받는다. ‘KB리더스정기예금 원달러환율연동’은 만기시 원달러환율이 기준환율에 비해 10% 이내에서 하락하는 경우 연 4.0%에서 최고 연 10.9%까지 수익이 가능하며 10% 초과 하락시에도 연 4.0%를 지급한다. 단 만기환율이 기준환율 비해 상승하면 원금만 받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기복은 있겠지만 주식 시장의 강세가 예상돼 주가 지수 연동형 예금과 확정형 금리인 정기 예금을 패키지화하는 추세로, 각 은행들이 다양한 복합예금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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