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내달 초 금융감독위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전반적인 기관운영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 대상에는 최근 의혹이 커지고 있는 금감원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과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17일 3월 중 금감원과 금감위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를 위해 조만간 예비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번 감사에서는 기관의 예산운용, 인사를 비롯한 조직관리와 업무추진 실태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회가 외환은행 매각 의혹에 대해 감사를 청구할 예정인 만큼 이번에 이 부분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2003년 9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국제결재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을 주도하고, 졸속으로 인수를 승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은 외환은행 문제에 대한 국회의 감사청구안이 이 달 중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추가 정밀 감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감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2004년 초 이른바 ‘카드 특감’ 이후 처음이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조달청과 공정거래위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도 3월 중 실시할 방침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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