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소비량이 12년 만에 쇠고기 소비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비는 줄어들었지만 닭고기 소비가 많이 늘어 지난 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쇠고기는 31만7,000톤, 닭고기 38만8,000천톤, 돼지고기 83만8,000톤으로 잠정집계 됐다. 인구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1.9㎏으로 2004년 31.3㎏보다 0.6㎏ 늘었다. 국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2002년 33.3㎏을 정점으로 2003년 31.7㎏을 기록하는 등 감소하던 추세였다.
1인당 쇠고기 소비는 2004년 6.8㎏에서 지난해 6.5㎏으로, 돼지고기는 17.9㎏에서 17.4㎏으로 각각 줄어든 반면 가격대가 제일 싼 닭고기만 6.6㎏에서 8.0㎏으로 늘었다. 닭고기 소비량이 쇠고기를 추월한 것은 1993년 이후 12년 만이다. 미국산 수입금지 여파로 쇠고기 값 등이 비싸져 상대적으로 값이 싼 닭고기로 대체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1인당 달걀 소비량은 202개로 전년보다 9개 늘었으며 마시는 우유(1인당 35.0㎏)를 포함한 각종 유제품을 통해 소비된 우유는 1인당 62.7㎏으로 1.2㎏ 줄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