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제주도 사람들이 일하며 놀며 부르던 토속민요가 무대에 오른다. 국악단체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가 1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조랑말을 몰아 밭을 갈고 땅을 다지면서 여럿이 메기고 받던 소리, 밭 매면서 부르던 ‘홍애기’ 소리, 대장장이가 풀무질을 하면서 신세 한탄조로 부르던 ‘똑딱불미소리’, 제주도 굿에서 신과 인간이 한데 어울려 신나게 놀면서 부르던 ‘서우젯소리’, 잠녀(해녀)들이 물질하러 배를 타고 가면서 하던 ‘해녀 노젓는 소리’…. 지금은 거의 사라져 듣기 어려워진 귀한 소리들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전국의 토속민요를 채집해온 최상일 MBC PD가 현장에서 찾아낸 곡들로, 2004년부터 강원ㆍ영남 지방, 호남지방, 경기ㆍ충청 지방 토속민요 공연을 한 데 이어 제주도 소리 공연으로 한반도 남쪽의 소리를 전부 정리하게 됐다. 다음 공연은 북한 지역 토속민요로 준비중이다. (02)977-5128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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