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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에 무슨 일이?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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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임원 20여명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집단 사의를 표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2일 “전날 열린 임원 회의에서 2005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박성규 부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시했고 이에 나머지 임원들도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회의 직후 자리를 떠나 사후 보고를 받은 신창재 회장은 임원들의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회사에 대한 충정으로 알고 3월초 정기 인사 때 임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해 수습됐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생명보험업계 시장 점유율 1위였던 교보생명은 현재 3위로 처졌고, 2005 회계연도 순이익도 목표치 2,500억원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임원들이 잦은 임원 교체와 실적 부진 등의 문제가 누적되면서 신 회장의 경영 방식에 대해 집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회장은 창업주인 고 신용호 회장의 장남으로 2000년 취임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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