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홈쇼핑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이 앞 다퉈 온라인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하는 형태)에 뛰어들면서 인터넷에서 이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CJ홈쇼핑은 20일 200억원을 들여 세운 별도법인 엠플온라인을 통해 이르면 4월께 오픈마켓 `엠플'을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CJ홈쇼핑은 업계 라이벌 GS홈쇼핑이 지난해 7월 GS이스토어를 출범시켜 최근 월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자 이에 자극받아 이 시장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오픈마켓 시장이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팔짱만 낀 채 바라보고 있을 수 만은 없지 않냐”며 “홈쇼핑의 회원망과 노하우를 살린다면 시장 진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옥션과 G마켓의 ‘넘버1’ 경쟁과 함께 GS이스토어와 다음온켓, 엠플이 ‘넘버3’를 놓고 서로 치고 받으면서 시장 전체가 과열될 전망이다. 옥션과 G마켓은 겉으로는 후발주자의 공격에 맞대응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옥션은 경쟁에 대비해 자금을 충분히 준비해놓은 것으로 전해졌고 G마켓도 기업공개를 하면 ‘총알’이 넉넉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과 롯데닷컴, 삼성테스코 등도 오픈마켓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참여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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