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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뚝섬, 강남처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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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뚝섬, 강남처럼 만든다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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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의 용산과 뚝섬 일대가 강남 수요를 대체할 친환경적 고급 중대형 주택지역으로 집중 개발된다.

이 곳에는 국제업무지구와 복합문화타운, 도시형 첨단산업단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대대적인 교육환경 개선작업도 펼쳐진다.

서울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강북지역 발전을 위한 ‘유턴 프로젝트’(U-Turn Project)를 발표했다. 강남으로 몰렸던 주택수요를 강북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이를 연계해 은평, 미아ㆍ도봉 지역까지 확대, 강북을 U자형 형태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용산 민족공원 일대

용산 지역은 삼각지와 용산역 일대를 중심으로 약 100만평의 국제업무지구와 업무ㆍ문화ㆍ주거기능이 복합된 부도심지역으로 집중 육성된다.

보광동 일대 33만평에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5만평 규모의 중층 미니신도시로 정비되고 서빙고 아파트지구는 고층 중대형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이태원 관광특구 주변은 국제문화 기능 중심지역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특히 낙후된 저밀지역인 남산 남쪽 용산동과 이태원동, 갈월동, 후암동은 친환경 미래형 주택단지로 탈바꿈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역세권과 묶어 구릉지를 개발하는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강북의 구릉지가 대부분 각종 규제로 개발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개발이 용이한 역세권과 함께 단일 정비구역으로 개발한 후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시는 현행 법령 범위 내에서 적정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건설교통부에 관련 법령의 개정도 건의할 방침이다.

뚝섬 서울숲 일대

뚝섬 서울숲 주변도 화려한 변신을 꾀한다. 신분당선 성수역의 뚝섬역세권 주변은 복합 문화타운으로 개발된다. 뚝섬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주변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합리적인 개발을 위한 관리체계가 수립된다.

신분당선 성수역과 2호선 뚝섬역을 연결하는 보행환승체계도 구축돼 뚝섬역세권 상업지역과 연계한 중심지로서의 기능이 강화된다.

서울숲에서 영동대교에 이르는 주거지역은 뉴타운지구로 지정돼 고층 고급 주거지역으로 모습이 바뀐다. 서울숲과 연계해 한강변으로 폭 10~20㎙의 녹지축이 조성된다.

성수동 준공업지역은 산업개발 진흥지구로 지정돼 도심형 첨단산업개발 진흥단지와 자동차 특화단지로 개발된다. 나머지 지역은 주거기능을 포함한 계획적 정비가 이뤄진다.

최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구의ㆍ자양동 일대는 행정ㆍ업무ㆍ주거 복합 중심지역으로 바뀐다. 어린이대공원~한강 구간은 주거ㆍ문화 복합거리로 조성된다.

이들 지역의 강남수요 흡입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교육환경도 강남수준으로 개선된다. 시는 다음달까지 교육지원조례를 제정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강북 지역에 매년 300억원을 교육환경 개선 예산으로 지원, 대폭적인 교육 환경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구로, 금천, 영등포, 강서 등 낙후한 서울 서남권 지역에 대해서도 ‘준공업지역 활성화 관리방안’ 등 개발전략을 마련해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조성일 도시계획과장은 “용산과 뚝섬을 자연친화적인 중대형 주거지로 개발하는 등 강북지역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강북지역에 아파트를 25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 등 이 계획이 성공해 강남 수요를 실제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공조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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