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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영향 용적률 높은 단지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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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영향 용적률 높은 단지 가격 ↑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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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가 은마 등 3종 일반주거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을 210%로 확정하자 재건축 가능 용적률이 높은 단지와 분양권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한동안 주춤하던 거래가 성사되고,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19일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잠실동 주공 5단지는 17일 하루에만 34평형 2가구가 각각 10억원, 36평형 1가구가 12억7,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고밀도지구에 속해 3종 주거지보다 높은 용적률 230%로 재건축이 가능한 곳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이달초 정부가 재건축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거래가 끊기고 호가도 3,000만원정도 떨어졌었는데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매수 대기자들이 은마아파트의 용적률이 210%로 낮아지자 기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2종 일반 주거지에서 3종으로 종상향이 가능해진 대치동 청실ㆍ국제아파트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청실 아파트는 호가가 1,000만∼2,000만원 올라 35평형은 9억5,000만원선이다.

잠실동 저밀도 재건축 단지 분양권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 주공1단지 34평형은 추가부담금을 합해 8억500만원으로 최근 2,000만∼3,000만원 올랐다. 한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거래가 끊기며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34평형은 10억3,000만~10억5,000만원, 31평형은 8억∼8억5,000만원선이다.

전문가들은 3월말로 예정된 재건축 추가 대책이 나올 때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정부가 재건축 가능 연한과 개발부담금 환수를 어느 정도로 하느냐에 따라 단지별 가격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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