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교도소 수감자 가운데 약 100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고문 또는 가혹행위로 죽었다고 영국 BBC가 22일 보도했다.
BBC는 미국 법률가 단체인 ‘휴먼 라이츠 퍼스트’ 보고서를 인용, 미국의 침공을 받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교도소에서 2002년 8월 이후 최소 9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수감 또는 신문과 직접 연관된 사망자 수로 교도소 내 전투나 수감자간 폭력사태 또는 외부 세력의 박격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제외됐다.
특히 수감 중 사망자 가운데 34명은 고의로 또는 무자비하게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거나 그렇게 살해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 수감자는 티그리스 강 다리에서 강제로 뛰어내려야 했고 다른 수감자는 침낭에 집어 넣어져 질식사했으며, 8∼12명의 수감자는 고문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수감자 사망과 관련해 미군 교도소 관계자들이 기소된 경우는 34건 뿐이고 이 가운데 12건만 처벌됐다. 보고서는 고문으로 수감자를 숨지게 한 경우 고작 5개월 징역형이 선고되는 등 형량이 가벼웠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총 128쪽 분량으로 군사법정 기록과 각종 보도 및 기타 문건에 근거해 작성된 것이다.
런던 AP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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